국보 제1호 숭례문과 보물 제1호 흥인지문
국보 제1호 숭례문과 보물 제1호 흥인지문
든든한 서울 지킴이 성곽과 대문
조선왕조 5백 년의 도읍이었던 서울은 인왕산, 북악산, 남산, 낙산 등 네 산을 연결한 17km, 약 40리에 달하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성이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송도에서 한양(서울의 옛 이름)으로 도읍을 옮긴 이듬해(1394년)부터 성곽을 쌓기 시작하였는데, 태조는 '성곽은 나라의 울타리니 포악함을 막고 백성을 보호하는 터전이니라."'고 하여 성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그 성곽이 인왕산 북동쪽과 북악산 일대, 낙산 등지에 비교적 제 모습을 잃지 않고 남아 있어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되었다. 당시에는 동대문까지 이어져 있었음.
도성 안팎을 통하는 문으로는 숭례문(남대문)을 비롯하여 흥인지문(동대문), 광희문, 혜화문, 숙정문, 창의문(자하문), 돈의문(서대문), 소의문(서소문) 등 8개가 있었다. 도성 8문은 지방에 사는 백성이나 외국의 사신들이 서울을 오갈 때 드나들기 편하도록 세워졌는데, 규율이 엄격하여 문이 열리거나 닫히는 시간이 정확했다.
국보 제1호 숭례문(남대문)
중구 남대문로 4가 위치한 숭례문은 우리나라 국보 제1호로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 "남대문"이라 불린다. 태조 5년(1396)에 세워졌으며, 지금의 냄대문은 세종 30년 (1448)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도성 8문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서울의 정문으로서 사람이 가장 많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가장 잘 나타내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며, 서울의 상징이기도 하다.
보물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
종로구 종로 6가에 있는 흥인지문은 도성의 동쪽 대문으로, 흔히 동대문이라고 부른다. 이 문은 원래 통로 뿐만 아니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문이어서 문 바깥쪽에 성벽을 한 겹 더 쌓아 성문을 이중으로 지키는 옹성으로 되어 있다. 1397년 도성을 쌓을 때 함께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완성되었으며, 고종 6년에 고쳐 지어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로 그 가치가 있다.
재밌는 이야기 서울의 유래
성을 어디까지 쌓아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어느 날, 밤 사이에 눈이 내렸는데 지금의 도성 안은 눈이 녹고 바깥쪽에만 줄을 그은 듯이 눈이 남아 있었대요. 이는 곧 하늘의 계시라 여기고 그 선을 따라 도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읍의 이름도 "설울" (눈울타리)이 칭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변하여 "서울"이 되었다는 설도 생겼지요. 그러나 "서울"이라는 말의 근원은 신라의 도읍지였던 "서라벌"이 변하여 "서울"이 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