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똥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사람이나 동물이나 무엇인가를 먹고 나면 우리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제외하고 음식찌꺼기를 배출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똥이다. 똥의 이미지를 잠시 생각해보자면, 똥은 너무 더럽고 불결하고 냄새가 지독한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똥의 쓰임새는 실제로 다양하다. 인도에서는 소똥이, 사막에서는 낙타똥이 연료로 쓰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야생 동물의 똥으로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짓는다. 심지어는 벽에 시멘트처럼 바르기도 하는데, 야생 동물의 똥을 바른 벽은 심지어 튼튼하고 시원해서 좋다고 한다.
"개동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주 흔한 것도 막상 찾으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말 개똥이 약에 쓰일까? 비록 땅에 스이기는 하지만 약으로 쓰이기는 한다. 옛날에는 밖에 나가 있다가도 똥이 마려우면 집으로 달려와 볼일을 보곤 했다. 사람 똥이건 개똥이건 모든 똥은 밭에 뿌릴 귀한 거름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기 농법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농촌에서 똥의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똥을 풀이나 재와 함께 묵혀 두었다가 밭에 주면 땅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일상 얘기를 벗어나 동물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똥 이야기를 해 볼까?
코끼리만큼이나 많이 먹기로 유명한 하마는 먹는 양 만큼이나 변비에 걸려 고생하는 하마가 많다. 변비로 고생하는 하마에게 특효약은 섬유질이 많은 먹이를 먹는 식이 요법이나 강력한 변비약이 아닌, 물로 엉덩이 자극하기 이다. 그런 까닭에 하마는 근처에 물이 없으면 똥을 누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특별히 태어난지 1주일 된 아기 하마는 반드시 엄마 하마의 도움이 있어야 똥을 눌 수 있다. 아기 하마는 생후 1주일 동안 엄마 하마의 똥을 먹어야 제대로 똥을 눌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 하마의 똥에는 요구르트처럼 소화를 돕는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어 아기 하마의 소화를 도와 준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원의 아기 하마는 수조의 물을 갈 때면 물 속에 남아 엄마 하마의 똥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는 곤히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깰 때가 종종 있다. 대게는 소변이 마렵거나 아주 가끔은 똥이 마려운 경우가 그렇다. 졸음이 쏟아지는데 일어나야 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혼자 깜깜한 화장실에 가는 것은 정말 싫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잠 자는 동안에는 똥 오줌을 안 눌 수는 없는 걸까? 그런 점에서 곰은 정말 부러운 동물이다. 대개의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똥오줌을 누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도 약하게나마 신체 활동이 이루어지고 겨울잠을 자기 위해 잔뜩 먹었을 텐데 어떻게 한 번도 똥오줌을 안 눌 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똥구멍을 틀어막기 때문이다. 곰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음식을 잔뜩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송진을 먹는다. 송진은 굳으면 딱딱해지는데 이것으로 똥구멍을 막아 겨우내 똥이 나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똥 만이 아니다. 오줌도 다시 흡수해 몸 안에서 수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방울도 나올 오줌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신는 하이힐 역시 똥과 관련이 있다는 거 알고 있을까? 여성들이 신는 굽 높은 구두 하이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세기 유럽이다. 여기저기에서 파티가 많았을테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하이힐이 탄생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당시 유럽의 거리는 밤새 용기에 받은 오물을 창밖으로 내버려 온통 엉망진창이었다. 비라도 내리면 오물 웅덩이가 천지에 널려 있었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언제나 치맛자락을 똥물에 적시는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굽 높은 구두, 바로 하이힐이다. 도로의 똥물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구두는 앞과 뒤에 똑같은 높이의 기다란 나무를 덧붙인 단순한 모양이었다. 높이에 얼마나 신경을 썼던지 무려 60cm의 구두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신기 시작한 하이힐은 널리 유행하게 되어 오늘날에는 여성의 구두를 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