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눈이란 공기 중의 수중기가 아주 작은 핵을 중심으로 얼음 결정을 이루어 지상에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내리는 도중에 녹아서 물방울로 되면 비가 된다. 눈의 결정은 판 모양, 각기둥 모양, 바늘 모양 등 여러 가지 결정형을 나타내지만 대부분 육각형을 이룬 것이 많다. 모양은 결정을 이룰 때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는 눈의 결정이 서로 엉겨붙어 눈송이를 이루며, 기온이 낮을 때는 눈송이를 이루지 못하여 가루눈으로 내린다. 눈은 날씨,동물, 식물, 인간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얀 눈이 쌓이면 지표면에 닿는 태양 복사열에 열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진다. 온난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면 수송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북극, 남극, 산악 지대와 같이 외딴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개 썰매, 눈신, 현대적인 눈자동차 등을 이용하기에 적합한 단단한 표면을 만들기도 한다.
적설양 재기
이처럼 눈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눈이 내린 양, 즉 적설량을 측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적성량이라고 하면 눈이 얼마나 오랫동안 내려 쌓였는가와는 관계없이 관측한 당시의 실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전체 깊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적설판을 사용하여 판의 면과 지면이 같아지도록 수평하게 설치해 두고, 그 위에 쌓인 눈의 깊이를 자로 측정하여 센티미터 단위로 표시한다. 눈이 쌓인 깊이는 신적설과 적설로 측정한다. 신적설은 새로 내린 눈의 깊이를 말하는데, 하루(0시~24시) 중에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그날의 "최심 신적설"이라 한다. 적설은 기간에 관계없이 눈을 쓸지 않은 상태에서 적설판에 쌓여 있는 눈의 깊이를 말하며, 하루 중에서 눈이 가장 많이 쌓여 있을 때의 깊이를 "최심 적설"이라 한다. 신적설과 적설은 주로 적설판이나 설척으로 측정하는데, 최근에는 초음파나 빛의 원리를 이용한 적설 심도계나 눈이 쌓인 영상을 처리하여 눈의 깊이를 측정하는 영상적설 심도계가 이용되기도 한다.
뉴스의 적설량과 실제 적설량의 차이가 나는 이유
보통 각 지역에서 적설량을 측정할 때는 해당 지역 기상 관서가 있는 지역에서 측정 기구를 이용하여 적설량을 측정하게 되는데, 순전히 측정 기구 위에 쌓여 있는 적설량을 가지고 측정한다. 그런데 눈이 상태가 변하지 않고 계속 내리면서 그대로 쌓이는 경우에 적설은 계속 늘어나지만, 눈이 녹거나 눈의 무게로 눌리고 또한 바람에 날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이 계속해서 내리더라도 적설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 줄어든 적설량을 가지고 공식 발표를 하기 때문에 적설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적설량
우리 나라에서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겨울은 2000년 12월에서 2001년 2월 65.9센티미터였고, 1991년 12월부터 1992년 2월 34.0센티미터, 1997년 12월에서 1998년 2월 30.6센티미터, 1999년 12월부터 2000년 2월 24.8센티미터, 1990년 12월부터 1991년 2월 23.4센티미터 순이다. 한편 화이트 크리스마스, 즉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 해는 1990년과 2000년, 2002년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2월에 눈이 단 한 번도 오지 않은 해도 있는데, 1997년과 1998년, 200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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