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당은 어떤 곳이었을까?
현대물이건 옛날 옛적의 조선시대 드라마를 보다 보면 마을 중앙이라 입구에 유난히 커다란 나무 밑에서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바로 "서낭당"이라고 하는데, 서낭당은 마을을 지켜 주는 서낭신을 모시는 곳으로, 주로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돌무더기를 쌓아 놓거나 작은 집을 지어 놓은 것을 말한다. 서낭당 옆에는 보통 신목이라고 불리는 나무나 장승을 세워 신성한 곳임을 표시했다.
"서낭당 앞을 지날 때는 이렇게 작은 돌이라도 두고 가는거야."
사람들은 서낭당을 지날 때는 돌이나 나무, 오색천 등을 놓고 지나갔고, 돌을 세 개 얹으며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아진다고 믿어 요즘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다 쌓아 놓은 돌탑에 소원을 빌며 돌을 쌓기도 한다. 서낭당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거나 치우면 큰 벌을 받는다고 믿었다.
서낭당의 유래
서낭당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어떤 사람은 마을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장차 전쟁이 났을 때에 대비하여 돌을 쌓아 놓은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서낭당은 마을을 평화롭게 지키고 싶은 사람들의 믿음 때문에 지어진 것으로 옛날 사람들은 서낭당에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전쟁이 나거나 가뭄이 들었을 때는 서낭제라는 제사를 올리기도 했다.
솟대와 장승의 의미
서낭당과 더불에 마을마다 입구에 있는 게 바로 솟대와 장승이다. 솟대와 장승은 가정과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마을간의 경계를 표시하고, 마을까지의 거리를 알려 주는 이정표 역할도 했다. 솟대는 장대 위의 세 갈래로 갈라진 나뭇가지 위에 한 마리에서 세 마리의 새를 올려 놓은 것이 대부분으로, 마을에서는 매년 솟대제를 올리며 마을의 평화를 빌었다. 이것은 한 해 동안 마을을 잘 지켜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승은 나무 기둥이나 돌기둥의 위쪽에 사람이나 귀신 또는 보살의 형태를 그려 넣고, 밑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지하대장군과 같은 글씨를 써 넣은 것을 말한다.
장승의 종류
장승은 하나만 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남녀 한 쌍을 세우는데, 사용된 재료에 따라 나무로 만든 목장승, 돌로 만든 석장승, 돌과 나무를 함께 사용하여 만든 복합장승이 있다. 복합장승은 돌을 쌓고 그 위에 목장승을 세운 것을 말한다. 또 관을 쓰고 덧니와 수염이 나 있는 인면형 장승, 왕방울 눈과 주먹 코에 송곳니가 드러난 귀면괴수형 장승, 미륵보살의 모습을 새긴 미륵형 장승이 있다. 장승은 좀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의 소박한 마음이 가득 담긴 소중한 유산이다.
'민속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대보름 단체로 하는 민속 놀이 (0) | 2020.12.20 |
---|---|
부럼깨기와 더위팔기 풍속 (0) | 2020.12.19 |
우리나라 명절의 종류 (0) | 2020.12.19 |
우리나라 명절 설과 정월대보름 (0) | 2020.12.19 |
우리 민속에 담긴 예술 (0) | 2020.12.18 |